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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온수에서 '악취'…기준치 넘는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20-12-27 20:02 수정 2020-1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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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겨울에 온수를 틀 때마다 악취가 난다면 어떨까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수질 검사를 실시했더니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여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포구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온수에서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배관교체 공사를 한 직후입니다.

관리사무소는 공사 당시 실시한 물탱크 내부 코팅 작업 때문에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질 검사 결과 발암 성분인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음용수 기준치보다 0.001mg/L 더 높았습니다.

전문가는 물탱크 내부 코팅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독고석/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이것이(코팅제) 견고하게 굳은 다음에 물을 저장했어야 했는데 완전 건조가 안 된 상태에서 수돗물이 들어가니까 클로로페놀이 생긴 거에요.]

관리사무소는 온수 사용을 자제하고 냉수는 데워쓸 것을 권고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아파트 주민 : 불안함은 있는데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쓰는 거죠.]

전문가는 당장에 건강엔 이상이 없지만 계속 공급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독고석/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사실 인체에 크게 영향은 없어요. 먹는 물 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에 급수중단이 돼야 하거든요.]

공사를 담당한 업체는 아직 페놀 성분 검출의 원인과 냄새의 원인은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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