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팬텀 클래식]통산 4승 발판 허윤경, "집에 돌아갔을 때 남편 있어 든든해"

입력 2016-11-06 05: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 이미지

"집에 돌아갔을 때 남편이 있어서 든든하고 큰 힘이 된다."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새색시' 허윤경(26·SBI저축은행)이 국내 여자 프로골프 무대 팬텀 클래식 with YTN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5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날 공동 4위에 머물렀던 허윤경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홍진주(33·대방건설)와 함께 공동 선두를 양분했다.

지난 10월 11일 결혼한 허윤경은 "오늘 시부모님과 남편이 응원왔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가족의 응원은 항상 큰 힘이 된다"며 "특히 남편은 실수가 나왔을 때 위로도 많이 해주고 집에 돌아갔을 때 남편이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허윤경의 샷은 전반 내내 뜨거웠다. 첫 두 홀(10~11번홀)에서 연속해 버디를 낚았고, 16~17번홀에서 줄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8m, 11번홀에서는 10m 거리의 롱 버디를 성공시켰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각각 2m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후반 12번홀(아웃코스 파3의 3번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티샷 때 그린 왼쪽으로 그린을 놓친 뒤 20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핀을 노렸지만 홀과는 5m를 남겼다. 2퍼트로 보기. 허윤경은 이를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전반에 샷도 좋고 퍼트감도 좋아서 잘 됐지만 후반이 아쉬웠다. 이 홀의 보기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윤경은 공동 선두에 나서면서 2014년 11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기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한다면 누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허윤경은 "물론 (친정) 어머니가 좋아하시겠지만 시부모님이 더 좋아하실 것 같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현재 퍼트 감각도 굉장히 좋고 안 좋았던 샷 감도 좋아지고 있다.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서 놓치지 않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기사 이미지

베테랑 홍진주는 전날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가 이날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첫날 단독 선두를 질주해 시즌 8승이 기대됐던 박성현(23·넵스)은 오버파로 주춤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는 바람에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선두권과 타수 및 순위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2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번홀에서 나온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21·넵스)은 10번홀을 홀 아웃 직후 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기권했다.

용인=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