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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투척 손님, 사과 없었다…주인 "안 잘라준 이유?"

입력 2021-09-13 11:02 수정 2021-09-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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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주인 SNS〉〈사진-KBS 캡처, 주인 SNS〉
뜨거운 기름에 호떡을 던져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손님이 논란인 가운데, 호떡집 주인은 손님에게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호떡집 주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호떡집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생각할수록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다. (화상으로 인해) 인공 피부 붙이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습니다.

호떡을 던진 손님이 주인에게 사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담당 형사는 피의자를 만난 적이 없고 저는 미안함을 받은 적이 없는데 희한하다. 그 미안함은 누구에게 전한 거냐"고 말했습니다.

 
〈영상-KBS 캡처〉〈영상-KBS 캡처〉
사건 당시 해당 손님은 호떡을 나눠 먹기 위해 '잘라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은 메뉴판에 붙은 '커팅 불가'라는 안내문을 보여주며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화가 나 호떡을 180도에 달하는 기름통에 던졌습니다.

작성자는 호떡을 왜 잘라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바쁘고 귀찮아서 안 하고 마는 게 아니다"라며 "저희 호떡은 보통의 호떡들과 달라 꿀이 국처럼 찰랑찰랑 들어 있다. 자르려고 가위를 대면 바로 주르륵 흐르고 옆으로 튀기도 해 화상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홀이 있는 지점은 접시에 잘라서 드리기도 하는 거로 아는데 저희 지점은 포장 전문이라 위험해서 잘라드리는 게 불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떡집 주인은 이번 일로 오른쪽 팔과 상체, 목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게는 휴업 중입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손님 A 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홧김에 호떡을 던졌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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