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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결선투표 가야"…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입력 2021-10-11 17:35 수정 2021-10-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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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전 현충원을 방문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무효표 처리를 둘러싼 경선 후유증도 이어지고 있죠. 이낙연 캠프는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며 결선 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송영길 대표는 "후보는 이재명"이라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경선 관련 소식과 코로나 소식까지 뉴스픽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먼저 첫번째 픽입니다. < 이재명 후보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됐습니다. 이 후보는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치는 물 위에 떠있는 배 같은 거죠. 왕조시대에도 왕은 백성을 두려워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1인 1표의 국민주권국가에서 정치는 우리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지사는 "정치는 물 위의 배와 같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어제의 경선 결과와도 무관치 않아보이죠. 이 지사는 누적득표율 50.29% '턱걸이 과반'으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만 떼 놓고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62.37%를 얻어 이재명 후보(28.3%)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했죠. 약 4천 표(4109표, 전체 유효투표수의 0.29%)만 더 내어줬더라면 과반 달성에 실패해 결선 투표로 넘어갈 수 있있던 상황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3차 선거인단 투표는 이제 유동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뒤에 치러진 투표인데, 국민들의 판단이 좀 바뀐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데 문제는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포연이 걷히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 실상이 드러나죠. 그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당심' 보다는 '민심'이 더 반영되는 국민선거인단 투표. 지난 3일,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58.17%을 얻었지만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 이후인 3차 투표에선 성적(28.3%)이 반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 교만하지 말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고도 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제가 최선을 다해서 잘 설명드리고 부탁드리고 또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말씀드립니다.]

한편, 어제 경선장 인근에선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해 경선장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일었습니다. 한쪽면을 모니터로 개조한 트럭에서 일부 유튜버가 욕설 음성 영상을 중계하자 이 후보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몸싸움까지 벌어진 거죠. 결국 경찰이 나선 뒤에야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이런 시위나 하고 임마!) 야 어이! 당당하면 해서 끝내봐. (방송 내보내지마!) 화천대유 특검하라!]

이 후보는 스스로를 부패와 비리, 불공정을 타파하고 민생을 살릴 '준비된 대통령'이라 자평했습니다. 또 강력한 개혁 정책, 특히 '부동산 대개혁'을 통해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버리겠다고 했죠. 대장동 의혹과 정면 승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서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 기득권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완전히 뿌리 뽑겠습니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은 모두 '기본'으로 엮입니다. 먼저 '기본소득'. 대통령 임기 내 20대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는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구상인데 1년에 약 60조원 재정이 필요합니다. 둘째 '기본주택'. 임기내 주택 250만호를 공급하되 최소 100만호는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가능한 공공주택 '기본주택'으로 짓겠다는 겁니다. 외에도 최대 20년간의 저리 대출 '기본금융'과 일반 금리보다 높은 '기본저축' 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결국은 민심인데요.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51.5%, 과반을 넘겼고 "정권 재창출을 해야한다"는 여론은 40% 아래로(39.7%)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 입장에선 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을 돌리는 게 가장 큰 과제일 겁니다. 그 다음은 당심.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 50.29%. 지난 대선 경선서 문재인 대통령이 얻은 57%는 물론, 이후보 캠프가 기대했던 예상치 56%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2위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 소식은 오늘의 두번째 픽과 이어집니다.

[사사오입! 철회하라! ]

자, 오늘의 두번째 픽은 < "사사오입 철회하라" >입니다. 제 1공화국 시절도 아니고, 21세기에 갑자기 웬 '사사오입' 이야기일까요. 다시, 어제 민주당 경선장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직후,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를 힘껏 껴안았습니다. 다독다독 등도 두드리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죠.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늘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승복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경선에선 중도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 처리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홍영표/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습니다.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원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49.32%로 결선투표 진행되어야 한다.]

자세히 설명을 좀 해볼까요. 경선에서 1위 후보자 득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죠. 만약 저희 운영진 네명을 놓고 투표를 했는데 총 10표 중 신체커 4표, 류실장 3표, 조멘토 2표, 박마커 1표를 얻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미 투표까지 끝난 상황. 그런데 조멘토가 돌연 중도 사퇴를 선언합니다. 이때 신체커의 득표율은 얼마일까요? 10표중 4표로 40%?, 아님 전체 10표 중 조멘토표 2표를 뺀 8명 충 4표로 50%? 자 이렇게 조멘토의 표를 '모수'에 포함 하냐 마냐에 따라 과반 여부가 갈리는데요. 지금 이재명 지사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표를 모수에서 빼고 보면 과반이 넘지만, 모수에 넣고 보면 과반에 이르지 못하는 겁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오늘 오후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사실상의 결선 불복인데요. 일단 지도부는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샙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의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는 말씀드리고 계속 강조했지만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저희들은 원팀이 될 수밖에 없고, 이것은 개개인을 넘어서 우리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경선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지사 후보지명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낸 상황인데요. 당 선관위가 최종 입장을 내기까지 '원팀' 행보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세번째 픽은 < "당일접종 하세요" >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선 사전 예약이 필수였죠. 접속자가 몰리는 혼선을 막기 위해 생년월일 10부제까지 시행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8월 6일) : '백X신 크로스!' 설명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백신, 언제 어떻게 예약하면 성공할 수 있는 건지, 백 반장 나와주시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익신 멘토는 1월 21일 생이니까, 끝자리 1에 맞는 8월 11일에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제 생일은 7월 17일, 휴가 중인 류 실장은 8월 7일, 신 체커는 10월 17일, 셋 다 끝자리가 7이니까 8월 17일에 하면 됩니다.]

하지만 10부제로는 부족했습니다. 사이트 땡 열리자마자 수십만명이 몰려 먹통이 되는가 하면 그마저도 백신 물량이 부족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JTBC '뉴스룸'/(7월 12일) : 아무리 클릭을 해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어렵게 들어갔더니 앞에 대기자가 80만명 넘게 있다고 나옵니다. 대기 시간은 13000분이 넘습니다.]

자, 오늘부터는 이 '만 3천 분 대기' 사인 보지 않아도 됩니다.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사전 예약 없이도 당일 접종이 가능한데요. 그렇다고 무작정 가진 마시고… 먼저 해당 의료기관에 보유 물량이 있는지 문의한 뒤에 바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병원들은 잔여 백신을 우선 활용하되, 새 백신을 꺼낼 경우 '입고일 순'에 따라 개봉해야 합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오늘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총 3992만명, 인구 대비 77.7%이며,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접종률은 90.4%입니다. 접종완료자는 3044만명으로 인구 대비 59.3%, 18세 이상의 68.9%가 2차 접종까지 마치셨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1,297명으로 사흘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휴 영향으로 검사량수가 조금 줄었고요. 국내 발생 기준 서울 509명, 경기 358명 등 수도권이 73%를 차지했습니다.

네번째 픽은 < 김정은 10년 >입니다. 어제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이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기념강연에 나섰습니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춰 당의 사업을 더욱 강화하자', 당 차원의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강조했고요. 별도의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올해를 집권 10년으로 계산한 건, 김정은 정권의 공식 출범 시기를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로 본 데 따른 겁니다. 창건일을 계기로한 추가 미사일 도발이나 열병식 개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픽은 < 미-아프간 첫 회담 >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 미국이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장소는 카타르 도하, 미국에선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또 정보기관 인사들이 자리했습니다. 회담을 통해 탈레반은 미국으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정권 유지에 필요한 '민생 안정'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이 나오죠. 반면 미국도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내 테러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양측은 "긍정적이었다"(탈레반), "솔직하게 회담했다"(미국)며,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식을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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