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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이별한 김종인-국민의힘…일주일 만에 '악담 뒤끝'

입력 2021-04-15 21:08 수정 2021-04-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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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난 지 꼭 일주일 됐습니다. 그런데,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박수치며 한 이별치고는 뒤끝이 좋지 않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진들이 악담에 가까운 말들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패를 드립니다. 2021년 4월 8일 국민의힘 당원 일동.]

이 분위기가 일주일 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하면서입니다.

아사리판은 '아수라장'과 비슷한 뜻의 속어입니다.

여기에 발끈한 국민의힘 중진들이 잇따라 견제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오늘(15일)은 장제원 의원이 나섰는데, '구악' '희대의 거간 정치인'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독설이 국민의힘을 향한 '함정'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밖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탐욕에 가득 차서 (국민의힘을) 흔드는 게 난 이게 (우리가) 함정에 빠진다고 생각을 해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기 위해 욕심을 부린다는 겁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을 지금 헌팅(사냥)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그래가지고 윤 총장도 이렇게 '김종인 덫'에 걸리면 헤어날 수 없다고 봐요.]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비대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교수도 소셜미디어에 김 전 위원장의 과거 이력을 들춰내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김 전 위원장은 계획대로 행보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내일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나 신당 창당 등을 논의할 걸로 알려진 겁니다.

금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합류할 수 있는 새 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진입이 다가올수록 야권의 분열상도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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