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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연상시킨 저스틴 비버…일, 이때다 싶어 '홍보전'

입력 2021-04-15 21:34 수정 2021-04-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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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욱일기' 문양의 옷을 입고 일본의 TV쇼 무대에 올라서 우리 팬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일본의 극우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뿐"이라고 했습니다. 당장 도쿄올림픽에서는 '욱일기 응원'도 막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TV쇼 무대에 오른 저스틴 비버 신곡을 열창하는 비버의 웃옷이 눈에 띕니다.

거의 욱일기를 그려놓다시피 한 무늬 이런 모습에, 한국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비버는 2014년에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한 적이 있어 우리 팬들 의심은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 뿐"이라며 비버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패럴림픽의 메달, 런던올림픽 당시 일본 체조 대표팀의 유니폼도 거론하며 한국은 별것 아닌 문양에 트집을 잡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도쿄올림픽조직위가 '욱일기 응원'을 막지 않겠다고 한 것과 겹쳐집니다.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라 전통문화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겁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주장이 영화 '귀멸의 칼날' 속 욱일기처럼 문화 콘텐츠를 타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증폭될 수 있어 걱정입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욱일기 이슈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내야 합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경기장에 반입된 욱일기를 정치적 상징물로 판단해 처벌한 적이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도쿄올림픽의 욱일기 응원에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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