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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장혜영 의원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입력 2021-01-25 20:02 수정 2021-01-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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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정의당이기 때문에 더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

■ 진보 정당 대표마저

진보가 내세우는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성평등입니다.

그런 면에서 원내 정당 중 가장 진보적으로 평가받는 정의당 당대표의 성추행은 충격적입니다.

[앵커]

성추행부터 오늘(25일) 김종철 대표가 물러나기까지는 열흘 정도 걸렸습니다. 그사이에 그럼 김 전 대표는 통상적인 업무를 했던 건가요?

[기자]

눈에 띄는 점은 김종철 전 대표가 지난 15일 성추행을 했고, 당일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닷새 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의 압도적인 권력 구성은 여성에게 철저하게 불리"라며 성평등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뒤에서는 사과하고 앞에서는 성평등을 제기한 겁니다.

장혜영 의원이 당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면 진보정당 당대표의 성추행 문제도 그냥 넘어갈 뻔했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장혜영 의원은 입장문에서 누구라도, 심지어 존경받던 사람이라도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가해자 개인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진보정당 대표마저도 성추행에 무감했던 것은 김 대표 본인이 얘기했듯이 남녀 간에 압도적으로 불공정한 성적 권력 구성도 배경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성평등에 훨씬 더 예민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장혜영 의원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해자가 당 대표이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기자]

■ 현직 국회의원의 외침

현직 국회의원이 피해사실을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장혜영 의원은 2차 가해가 두렵다면서도, 당 대표의 성추행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 이후 피해 회복을 위한 과정은 절차대로 이뤄졌습니다.

이전 사례들을 봤을 때 당연하지만,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진보정당으로서 한발 나아간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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