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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못 받아도 엄마가 괜찮대요" 미국 영화 주간지 커버 장식한 '미나리' 한국계 3인방

입력 2021-04-15 17:26 수정 2021-04-15 18:12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할리우드리포터' 표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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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할리우드리포터' 표지에

 
'할리우드리포터' 표지를 장식한 '미나리' 팀. 왼쪽부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할리우드리포터' 표지를 장식한 '미나리' 팀. 왼쪽부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오스카 수상이 내 영화 정의하는 건 아냐"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의 담담한 인터뷰입니다.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ㆍ남우주연상ㆍ여우조연상ㆍ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그 자체로 성공사례 같습니다. 그러나 정 감독의 얘기는 다릅니다.

"영화 '미나리'는 성공스토리 아냐, 성공의 바깥에서 다시 태어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영화 '미나리'의 한국계 주역 3인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미국 영화전문 주간지 '할리우드리포터'는 14일(현지시간)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주연배우 스티븐 연의 사진을 표지에 싣고 이들의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소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수상 여부에 대해 정 감독은 "제가 감사해 하지 않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지만, 상을 받는 것이 제 영화를 정의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연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배우'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느끼는 건 멋진 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티나 오 역시 "아시아계 제작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는 평가에서 벗어나려 했다"면서 "제가 아시아계 프로듀서여서가 아니라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미나리'는 유색 인종 이야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이 영화의 주역들은 영화가 그렇게만 분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소개했습니다.

 
'미나리' 한국계 3인방. 왼쪽부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미나리' 한국계 3인방. 왼쪽부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ㅣ"어머니들, 오스카상 수상 기대하지 않기로 약속"

이들 3인방은 영화 '미나리'가 이민 1세대인 자신의 부모들을 이어주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도 모두 참석해 절친한 사이가 됐다는 겁니다.

정 감독은 어머니들의 각별한 친분을 이야기하며 "'미나리'가 충분히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에, 오스카상 수상은 기대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오가 "가장 한국적인 엄마의 모습"이라고 말한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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