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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그리며 4분간 항의한 감독…심판진 "못 봤어요"

입력 2020-07-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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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번이고 손으로 네모를 그렸지만 비디오 판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심판진은 감독의 애타는 손짓을 못 봤다고 했습니다. 판정이 맞냐 틀리냐로 시비가 일던 그라운드에서 이번엔 비디오 판독이 왜 무시됐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감독의 거센 항의로 4분 동안 멈춘 경기.

[맷 윌리엄스/KIA 감독 :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논란의 장면은 4회 말, KIA 박찬호의 안타가 시작이었습니다.

3루 주자 유민상이 뒤늦게 홈으로 들어왔지만 아웃됐고 감독은 아쉬운 마음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네모를 여러 차례 그렸습니다.

[맷 윌리엄스/KIA 감독 : 전 세계가 똑같이 쓰는 동작입니다. 다섯 번이나 했어요.]

하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심판 : 난 그걸 못 봤다고 내가. 선수 교대라 그래 가지고 선수 교대로만 한 거야.]

명확한 의사 표시가 없었고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란 겁니다.

KBO 규정에 감독은 심판의 판정 후 30초 이내에 말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합니다.

중계 화면에 잡힌 감독의 모습은 판정이 내려진 지 23초 만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 나온 황당한 해프닝.

이렇게 비디오 판독 요청도, 판독 결과도 심판의 눈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척 구장에서 나온 NC 노진혁의 솔로 홈런은 비디오 판독으로 2루타로 바뀌었는데, 같은 구장, 비슷한 상황에서 터뜨린 LG라모스의 홈런은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감독들은 달라지지 않을 줄 알면서도 더그아웃에서 뛰쳐 나가려 하거나, 심판에 항의하며 애타는 마음을 달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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