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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11살 아들, 40살이 돼 돌아왔습니다"

입력 2021-09-03 16:12 수정 2021-09-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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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주남부경찰서〉〈사진-남양주남부경찰서〉
1993년 실종됐던 남성이 28년 만에 가족과 만났습니다. 당시 11살이었던 남성은 마흔이 다 되어서야 그리웠던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오늘(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실종 아동과 그 가족이 28년 만에 상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덕분에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종 당시 11살이었던 A 씨는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93년 7월 경기도 양주에서 실종됐고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은 A 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A 씨가 사망했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가 안 된 가족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지난 4월 남양주남부경찰서에 A 씨를 찾는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제공한 정보 등을 토대로 A 씨를 찾는 데 나섰습니다.

그러다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서 A 씨와 신상정보가 50% 정도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 보호시설에서 생활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 가족과 해당 남성의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고,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 이들 가족은 남양주남부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를 알아봤고 눈물을 흘리며 따뜻하게 안았습니다.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문과 사진 등 각종 인적사항을 등록해놓는 것을 말합니다. 보호시설에 입소한 실종 아동들의 정보를 등록해놓기도 합니다. A 씨도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이처럼 실종수사팀을 통해 실종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계속해 도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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