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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력 비교했더니, 사우나가 사무실 60배"

입력 2022-01-12 17:54 수정 2022-0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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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AP 연합뉴스〉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AP 연합뉴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습도가 낮은 곳에서 전파력이 떨어진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습도가 50% 미만인 환경에서 바이러스는 5초 만에 감염력의 절반을 잃었다는 내용입니다.

어제(11일) 영국 가디언은 브리스톨대 에어로졸연구센터 연구진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실내 공기 중 전파력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단, 이번 연구는 아직 학계 검토는 거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습도가 50% 미만인, 사무실과 같이 대체로 건조한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5초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5분 뒤에는 69%, 20분 뒤에는 90% 이상 감염력이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습도가 90% 이상인, 사우나 혹은 샤워실과 같은 공간에서는 감염력이 비교적 느리게 감소했습니다. 습도가 낮은 곳에선 5초 만에 감염력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습도가 높은 곳에선 5분이 걸렸습니다. 즉 사무실보다 사우나가 60배 정도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20분 후에는 사우나도 감염력이 10%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건조한 환경일수록 바이러스 입자가 빠르게 마르고, 인체 세포 감염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공기의 온도는 전파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처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수 분 안에 감염력을 잃는 것으로 볼 때, 공기 중 감염보다 비말 감염의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조너선 라이드 교수는 "공기 중 바이러스는 멀리 이동하면 희석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력이 떨어져 전파력도 줄어든다"면서 "사람들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의 공기 중 감염을 걱정하지만 여전히 가장 위험한 것은 누군가와 가까이 있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레스터 대학의 임상 바이러스학자인 줄리안 탕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는 학자들이 현장에서 관찰해온 것을 뒷받침한다"면서 "마스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매우 효과적이며, 환기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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