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32주째 차트 인…8년 전 '강남스타일' 기록 깨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32주째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30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주 26위보다는 조금 하락했지만, 상위권을 지키며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핫 100' 차트. 방탄소년단은 30위를 기록해 32주 째 차트인에 성공했다. 빌보드는 20주 넘게 차트에 오른 곡이 50위 밖으로 하락하면 '핫 100' 차트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최신 히트곡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섭니다.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진입 이후 지금까지 50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8월 21일 세계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주 연속 포함, 통산 3차례 '핫 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올해 들어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14일 열린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2021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이 이 곡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 뒤, 2주 연속 순위가 오르며 역주행한 겁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 가수 곡으로는 최장기 '핫 100' 기록을 세웠습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같은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세운 최장 차트인 기록은 2012~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31주입니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 쓴 기록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선배 가수의 이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한 셈입니다.
6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빌보드 차트는 우리나라 가수들에겐 오랜 기간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우리나라 가수로는 첫 '핫 100' 차트에 76위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강남스타일'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7주 연속 '핫 100' 2위를 사수했습니다. 빌보드 진입 자체가 꿈이었던 케이팝 가수들, 이제 빌보드를 놀이터 삼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