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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장 "교통 아닌 고통"…골드라인 '지옥철' 타보니

입력 2021-02-01 21:03 수정 2021-02-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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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 도시철도는 출퇴근 시간이면 지옥처럼 변한다고 해서 '지옥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저희 밀착카메라에서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열차와 승강장이 너무 작아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다못한 시민이 시장이 직접 지하철을 타보라고 제안했고 실제 김포시장이 열차에 올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출근 시간에 맞춰 김포도시철도에 함께 몸을 실었습니다.

[기자]

김포도시철도가 시작되는 양촌역, 한 50대 남성이 열차를 탑니다.

처음엔 한산해 보이더니, 역 하나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밀물처럼 들어옵니다.

이내 열차가 꽉 차고,

[윤동성/경기 김포시 걸포동 : 혼잡도는 말도 못 하죠. 이건 뭐 욕밖에 안 나와요.]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 험한 말도 오갑니다.

[어어어. 다른 차 타. 미친 X들아.]

저희가 지금 풍무역에서 열차를 탔는데요.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있어서 손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양촌역에서 열차를 탄 50대 남성, 앞뒤 양옆 사람들에 끼어 꼼짝도 못 합니다.

[이건 교통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죠.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무색합니다.]

이 남성, 정하영 김포시장입니다.

한 시민이 김포시장이 직접 출근길 지하철을 타보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겁니다.

[홍모 씨/경기 김포시 풍무동 : 뉴스 동영상 (댓글)에 보시면 '이건 꼭 시장이 타봐야 한다'라는 얘기가 많아서… 김포골드라인 타고 오시면 피곤함과 깊은 분노, 울컥거리는 게 있잖아요.]

마지막 역이자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하자 정 시장도 인파에 떠밀려 겨우 내립니다.

대책은 없는 걸까.

[정하영/김포시장 : 올해 증차 용역 마치고 바로 제작 주문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하지만 열차가 만들어지기까지는 3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거나 GTX D 노선을 유치하겠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확정된 건 없습니다.

김포시민들이 당분간 계속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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