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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인질범 인터뷰한 중국 기자…중학생 살렸다

입력 2021-0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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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글로벌타임스출처: 글로벌타임스

인질의 목숨을 구한 기자의 용기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 모 씨는 전날(22일) 오후 5시쯤 원난성 쿤밍시 원난사범대 실험 중학교 정문에서 흉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7명이 흉기에 찔리고 중학생 1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왕 씨는 경찰이 몰려오자 여성 기자와 대화할 기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에 나선 건 원난 라디오 방송의 한 신입 기자였습니다.

그는 흉기를 든 인질범에게 3미터 거리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쉬지 않고 말을 걸었습니다.

인질범을 진정시키기 위해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흉기 든 인질범 인터뷰한 중국 기자…중학생 살렸다

그 사이 경찰은 저격수를 투입했습니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동안 대응에 나선 겁니다.

결국 경찰은 기자와 인터뷰하던 왕 씨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틀 새 1억 5천만 건의 조회 수와 2만 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습니다.

한 중국인은 "너무 가까이 다가가길래 협상가인 줄 알았다. 기자일지 몰랐다"고 말했으며 다른 중국인은 "기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습니다.

원난 언론협회는 "인질범과 끊임없이 대화해 진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경찰이 인질범을 제압하는데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왕 씨에게 찔린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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