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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신인선수 이규환 숨진 채 발견

입력 2012-0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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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신인선수 이규환 숨진 채 발견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 현장에서 두산베어스 외야수 이규환(23)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9시께 신인선수 교육장인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덕산의 콘도 건물 지하 1층 계단에서 이규환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이규환은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이규환이 숙소 건물 6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규환의 한 동료가 오늘 오전 3시께까지 6층에서 함께 술자리에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방이 있는 3층으로 내려가다가 추락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단에는 안전막이 설치돼 있지만, 기대면 몸이 넘어갈 정도로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족 측은 누군가 밀어 추락했을 수도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규환이 사망 전에 어느 정도 술을 마셨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11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이틀 예정으로 리솜스파캐슬 덕산의 콘도에서 신인 선수 140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소양 교육을 진행 중이었다.

첫날인 9일에는 야구 선배인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의 조언과 선수가 하지 말아야 할 불법 행위에 관한 현직 검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저녁 식사 후에는 영화 감상 시간도 있었다.

선수들은 3층부터 6층까지 방 한 곳에 최대 3명씩 투숙했다.

왼손 타자로 키가 177㎝인 이규환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빠른 발을 앞세워 대학 대회에서 도루왕을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산·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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