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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숨져야 하는가"…숨진 청년, 피맺힌 절규

입력 2021-03-01 20:51 수정 2021-03-02 11:49

진압 강도 높이는 미얀마 군부…시위대, 목숨 걸고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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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강도 높이는 미얀마 군부…시위대, 목숨 걸고 거리로

[앵커]

미얀마는 그야말로 '피의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어제(28일) 적게 잡아도 18명이 숨졌습니다. '유엔이 행동에 나설 때까지 얼마나 더 많이 숨져야 하는가'라며 호소를 해왔던 20대 청년도 끝내 희생됐습니다. 군부는 대테러용 무기까지 들고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먼저,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엔지니어로 일하는 23살 청년이었습니다.

이름은 니니 아웅 텟 나잉, 배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바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이 숨져야 하는가'라며 글을 남겼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무력 진압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와 민간인이 총을 맞고 쓰러지고, 피를 흘리며 이송되고 있습니다.

군경을 향해 "발포를 멈춰달라"며 무릎 꿇고 호소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미얀마 각지에서 군부 진압으로 숨진 사람만 최소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쿠데타 한 달 만에 최악의 유혈 사태로 치달았습니다.

군부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실탄을 발사하고 대테러 작전에 쓰는 섬광탄까지 사용했습니다.

순식간에 터지는 빛으로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천여 명이 구금됐지만,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쿠데타 직후부터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상으로 열린 법원 심리에 출석했는데, 사람들을 선동했다는 등의 이유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불법 수입한 소형 무전기 소지와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등에 이어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화면출처 : 미얀마 나우·트위터 'Village Karenni'·'Christina Kyi')
(영상그래픽 : 김지혜·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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