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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85m 질주…손흥민, 한국인 첫 '푸슈카시상'

입력 2020-1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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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85m 질주…손흥민, 한국인 첫 '푸슈카시상'

[수상자는, 당신도 좋아할 겁니다. 손흥민!]

[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의 연말 시상식에서 우리 선수 이름이 불릴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봐도 짜릿한 손흥민의 엄청난 질주 골이, 올 한 해 전세계에서 나온 수많은 골 가운데 '가장 멋진 골'로 뽑혔습니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비수를 농락하고 골키퍼마저 제치고 넣었던 골, 마치 태권도 발차기를 하듯 공을 꽂아넣은 장면, 골 하나를 위해 묘기를 부리듯 발바닥을 갖다 댄 몸짓까지.

한 해 동안,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 마법 같은 딱 한 순간에만 주어지는 영광, 올해 푸슈카시상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 : (경기할 땐) 이게 대단한 골이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다 끝난 뒤 다시 보고서는 '와, 정말 특별한 골이구나' 깨달았죠.]

코로나 때문에 시상식은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전세계 축구인들의 축하는 랜선을 타고 밀려들었습니다.

[모리뉴/토트넘 감독 : 집에 가다가 상 받는 걸 봤어요. 역시 손흥민이죠.]

12초 동안 7명의 수비수가 따라붙는데도 공을 몰고 86미터를 달려가 넣은 이 골은, 발 뒤꿈치로 감각적으로 골망을 흔든 수아레스도, 아라스케타의 환상적인 오버 헤드 킥도 이겼습니다.

사실 팬들 투표에선 2위였는데, 축구 전문가들에게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겨넣었습니다.

공을 넣은 찰나의 순간보다, 골을 만들어나간 과정의 아름다움을 높게 평가한 겁니다.

손흥민은 올해 FIFA 베스트 11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또 환상적인 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어 손흥민은 내년 FIFA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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