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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액응고 연관성" 제기.. 백신 불신 증폭

입력 2021-04-07 16:08 수정 2021-04-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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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고위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희귀 혈전증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백신 책임자인 마크로 케발레리는 현지시간 6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혈액 응고 현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의 어떠한 부분이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모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은 일단 케발레리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연구는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럽의약품청은 "백신과 혈전 간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AZ포비아' 다시 퍼지나?...영국, 아동 임상시험 일시 중단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아동 임상시험을 모두 멈췄습니다.
혈전 발생에 대한 걱정 떄문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 안내 표지판영국 맨체스터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 안내 표지판

영국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동안 아동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은 지난 3월 혈전에 대한 걱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연쇄적으로 멈춘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에서 연달아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과 세계보건기구가 연달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표가 나온 뒤 다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유럽의약품청 백신 책임자의 인터뷰를 계기로 백신에 대한 걱정은 다시 커지게 됐습니다.

◇'백신 불신'이 '집단면역' 속도 늦추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백신 불신이 '집단 면역' 형성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우리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집단면역을 위해 필요한 접종률은 70%. 인구수로 따지면 3천 64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103만 명. 겨우 2%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계획대로 수급되고 접종 대상자 모두가 백신접종에 동의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대란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다시 퍼지기 시작하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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