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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씨, 쌍둥이 경기 개입"…학폭 이어 엄마찬스?

입력 2021-02-15 20:33 수정 2021-02-15 21:45

쌍둥이 엄마 김경희 씨…'부적절한 영향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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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엄마 김경희 씨…'부적절한 영향력' 의혹

[앵커]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다." 배구 국가대표였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은 '특혜 의혹'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이자 전 배구 국가대표인 김경희 씨가 경기장에 와서 코치를 했다는 폭로가 나온 겁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세터 이다영이 공을 올려주면, 공격수 이재영이 때리는 배구.

학창 시절부터 프로에서까지 자매가 거리낌 없이 배구한 배경엔 국가대표 세터 출신 어머니가 있었다는 폭로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어제(14일) 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인터넷 게시판에 "쌍둥이의 어머니가 '언니한테 공 올리라고 코치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경기장에 가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학부모가 팀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라는 말 역시 여러 번 들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피해 선수는 폭로 글에서 "쌍둥이 선수가 잘못했을 때도,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면, 결국 단체로 혼이 났다"고 적어 사실상 김씨가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렸습니다.

쌍둥이의 어머니 김경희 씨는 1985년 효성 배구단에 입단해 서울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세터로 뛰었던 인물.

29년 전, 배구계에 큰 충격을 줬던 '효성 배구단 체벌 사건' 당시엔 주장으로 뛰었던 만큼 배구계의 영향력이 커 누구도 쌍둥이 선수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란 추측은 커지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학폭' 논란은 이제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특혜' 의혹으로도 번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논란 속에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김경희 씨에게 줬던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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