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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 농장서 구조된 진돗개…영상 속 '참혹한 환경'

입력 2021-10-09 19:00 수정 2021-10-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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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인 진돗개 11마리가 식용 개 농장에서, 그것도 진돗개를 보호해야 할 전남 진도군에서 발견돼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왔죠. 저희 뉴스룸이 당시 식용 개 농장을 촬영한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진돗개들이 어떤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었는지 한 번 보시죠.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진돗개의 고장, 전남 진도군 한 식용 개 농장입니다.

철창마다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

[힘들었어? 아, 그랬어?]

철창 위에는 기다란 무언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전부 다 개 목줄입니다. 목줄이 뭘 의미하겠습니까? 다 도축이 되고.]

동물보호단체가 조심조심 개들을 구조합니다.

[이제 뺄게요. 하나, 둘, 셋.]

그런데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들도 있었습니다.

구조한 개 65마리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마리와 예비견 7마리 등 11마리가 국가관리 진돗개였습니다.

대부분 풀이 죽은 모습입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진돗개도 식용으로 도살돼 왔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세금으로 보호해야 되는 종임에도 불구하고 천연기념물이 어디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진돗개 보호지구로 지정돼 보호관리 책임이 있는 진도군은 전산 위주 관리에 허점이 있다고 해명합니다.

[진도군 담당자 : 진돗개가 출산을 하고 부모견이 맞아 일치하면 바로 전자칩을 박거든요. 관리할 수 있는 거기까지 하고 그다음부턴 다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바뀌면 문화재청장에게 신고해야 하지만 양도, 양수 신고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진도군에서 관리 중인 진돗개는 10,126마리. 6956마리가 천연기념물로, 3170마리가 예비견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개체는 물론 불합격 개체까지 제대로 보호하자는 국민청원이 등장한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까지 진돗개 사육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라이프·HSI코리아)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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