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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째 돌리는 즉석밥, 환경호르몬 문제 없나요?"

입력 2014-11-02 15:50 수정 2014-1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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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째 돌리는 즉석밥, 환경호르몬 문제 없나요?"


"용기 째 돌리는 즉석밥, 환경호르몬 문제 없나요?"


"용기 째 돌리는 즉석밥, 환경호르몬 문제 없나요?"


"용기 째 돌리는 즉석밥, 환경호르몬 문제 없나요?"


'햇반, 편하긴 한데 환경호르몬 문제는 없을까?'

즉석밥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제품을 용기 째 전자렌지에 돌릴 경우 안전 상의 문제를 우려했다.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용기에 열을 가할 시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일부는 "밥을 용기에서 꺼내 다른 그릇에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심하고 즉석밥을 먹어도 되는 것일까. 궁금증 해결을 위해 지난달 31일 즉석밥 1위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을 찾아 제조 공정을 살폈다.

햇반은 총 8단계를 거쳐 완성됐다. 밥그릇 넣기- 불린쌀 담기-불린쌀 살균하기-물넣기-밥하기-포장하기-뜸들이기-냉각하기 등이다. 일반적으로 밥을 따로 다 한 후에 용기에 담아 내놓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제조 공정을 보니 용기에 담긴 후 밥이 지어졌다. 용기에 불린 쌀을 넣고 가압 살균 과정을 거친 후 필터를 통해 물을 충진해 밥을 지었다. 이한슬 부산공장 햇반 담당은 "이 과정에서 쌀과 물이 교호 작용을 통해 밥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품 뚜껑을 덮는 무균화 포장 공정을 거치고 수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용기를 뒤집은 상태에서 15분 간 뜸을 들였다. 이어 15분 동안 냉탕에서 급속 냉각을 한 후 이물질 검사 공정인 엑스레이를 거쳐 완제품이 생산됐다.

제조 공정을 살펴본 결과, 밥을 하는 과정과 뜸을 들이는 과정에서 열이 가해졌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전자렌지에 돌리기 전부터 이미 용기에 열이 여러차례 가해진 것. 환경호르몬 문제에 대해 안심해도 되는 것일까?

CJ제일제당 측은 "안심해도 된다"고 확신했다. 이창용 CJ제일제당 부산공장 공장장은 "햇반 용기는 열을 가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소재로 만들어졌다"며 "의료 기기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폴리프로필렌은 탄소와 수소로만 이뤄져, 녹는점이 165도로 높으며 물에 끓이거나 태워도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이 공장장은 최근 논란이 된 식품업계 위생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햇반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날 쌀눈이 떨어지지 않는 품종을 개발해 만든 '햇반 큰눈영양쌀밥'의 출시를 알렸다. 즉석밥을 '간편식', '일상식'을 넘어 '건강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18년까지 즉석밥 시장을 2배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2025년까지 햇반을 1조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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