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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언급 않겠다더니…정용진, 반나절 만에 또 '논란글'

입력 2022-01-11 20:12 수정 2022-01-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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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멸공' 관련 발언을 더 하지 않겠다고 한 지 반나절 만에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또 이런저런 논란이 일자 정 부회장 측은 스스로 깎아내리기 위한 '셀프디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오늘(11일) 오전 게시물 두 개가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캡처한 게시물엔 다른 설명 없이 동그라미 두 개를 함께 썼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멸공'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암시하기 위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소신이 맞다는 걸 강조한 것이란 겁니다.

정 부회장은 또 '신세계그룹 불매운동' 이미지와 함께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이러자 불매운동에 정면 대응하려는 것이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태빈/서울 갈현동 : 이렇게 게시글을 보면 불매운동 하신 분에 대해서 비꼬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 게시물은 삭제하고, 불매운동 이미지와 함께 올린 글귀도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로 바꿨습니다.

애초에 회사 직원이 정 부회장 본인에게 보고한 걸 그대로 올린 것이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 문구를 바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면 대응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을 '셀프디스' 하면서 멸공 절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한차례 주가 급락을 겪었는데, 또다시 경영자가 논란을 재점화하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이런 것들이 어떤 내용을 올리느냐에 따라서 진짜 심각한 리스크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에선 '신세계 불매운동'에 맞선 '신세계 구매 운동'까지 나오면서,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사회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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