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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수미 '깜짝 캐럴'…"힘든 시기, 조금이나마 위로되길"

입력 2020-12-24 21:20 수정 2020-12-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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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영상은 조수미 씨가 오늘(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작은 크리스마스 콘서트입니다. 지금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조수미 씨를 연결해서 선물에 담은 그 마음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조수미/소프라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산타 모자를 쓰고 계신 걸 보니까 정말 산타한테 노래를 선물 받은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요. 여기가 어디입니까?

[조수미/소프라노 : 여기는 이탈리아고요. 로마에 있는 작은 갤러리라고 하죠. 갤러리인데 거기서 제가 지금 성탄절을 여러분과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 작은 음악회를 준비해 봤어요.]

[앵커]

이번에 부르실 곡까지 직접 골랐다고 들었는데요. 언제 어떤 마음으로 이런 공연을 계획하셨습니까?

 
  • '작은 크리스마스 콘서트'…언제부터 계획했나


[조수미/소프라노 : 올해는 정말 힘들고 또 가슴 아픈 그런 소식도 많이 들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성탄절만큼은 여러분들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자신도 많은 공연이 캔슬됐고 또 개인적으로도 사랑하는 친구를 코로나로 잃었기 때문에 저한테도 굉장히 마음 아픈 한 해였지만, 그래도 성탄절만큼은 여러분들과 좀 더 위안을 갖고 좀 따뜻하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워낙은 좀 성가곡이나 이런 바로크 음악을 준비를 했었는데, 제 피아니스트가 갑자기 일주일 전에 코로나에 감염이 되는 바람에 이 연주를 캔슬할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해 보자 그래서 그 레퍼토리를 캐럴로 바꾸고 그래서 작게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마음을 담아봤습니다.]

[앵커]

그래서 직접 피아노까지 치면서 노래를 부르신 거군요. 이번에 피아노를 직접 치시면서 노래를 이렇게 하시는 모습은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셨는데, 지금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하다는 건 저희도 뉴스로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코로나 속 성탄절…이탈리아 현지 분위기는


[조수미/소프라노 : 유럽은 아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무시무시합니다.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도 오늘부터 지금 봉쇄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이제 밖을 나갈 수가 없게 되었고요, 다시. 조금 마음도 안 좋고 또 저는 이렇게 외국에서 혼자 이렇게 성탄절 또 새해를 맞게 되니까 굉장히 평소 때보다 좀 느낌이 조금 더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이렇게 산타 모자도 쓰고 좀 이렇게 재미있게 행복하게 오늘 성탄절을 맞고 싶어요. 그런데 마음은 좀 늘 무겁죠.]

[앵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1년 어느 곳 할 것 없이 모두 참 힘겹게 견뎌왔습니다. 조수미 씨한테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인지 또 이번 성탄절은 어떻게 보내실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많은 연주들이 캔슬됐고 그다음에 또 뭐랄까요. 아무래도 어머니를 자주 못 뵌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에는 이제 다 좋아지겠죠. 그래서 연주도 계속 다시 할 거고 또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또 가서 직접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잘 되겠죠.]

[앵커]

끝으로 조수미 씨를 성탄전야에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할 시청자들에게 성탄 메시지 짧게 부탁드립니다.

 
  • 성탄절을 맞아 꼭 하고 싶은 말은


[조수미/소프라노 : 올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별하고 어떻게 보면 좀 우리 모두에게 힘든 그런 크리스마스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여러분들과 함께 다 이겨내고 또 많은 분들이 제 연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사랑하고 빨리 여러분들을 뵙고 싶어요.]

[앵커]

오늘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좋은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머물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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