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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차량 번호' 미리 파악까지…성매매 조직의 치밀함

입력 2022-06-21 20:54 수정 2022-06-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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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광고 사이트와 실제 업소까지 운영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주변 경찰서를 돌며 경찰이 타고 다니는 차량 번호를 기록해두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양팔이 붙들린 채 경찰에 연행됩니다.

집 안에선 영업 장부가 나오고, 현금 다발과 지폐계수기도 보입니다.

경찰이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A씨를 체포하고 집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본인 쓰시는 방이 이 방이야? 저 방이야?]

A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매매 여성들의 정보와 손님 후기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등록된 업소는 545곳, 회원 수는 11만 명에 달합니다.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직접 성매매 업소를 차리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입니다.

성매매 조직은 이곳 오피스텔 21개 호실을 빌려 영업했습니다.

면접으로 뽑은 성매매 여성들을 동원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변 경찰서를 돌며 경찰이 타고 다니는 차량 번호를 기록해두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한광규/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수사 차량의 차량 번호와 전화번호 등을 모아놓은 DB 자료를 만들어서… 혹시 경찰 차량이 서 있으면 단속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그날 영업을 안 한다든지…]

경찰은 A씨 등 조직원 29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광고비 명목으로 받은 수익 22억여 원에 대해선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성매매로 거둔 수익 3억5천여만 원도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올해 경기남부경찰청이 검거한 성매매 사범은 370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성매수자 6천7백여 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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