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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룩업'에도 '에밀리'에도…전 세계 콘텐츠에 스며든 한국

입력 2022-01-11 20:33 수정 2022-01-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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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배우 :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앵커]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은 이 배우의 말처럼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세계 여러 나라 영화나 드라마 곳곳에서 한국을 만나곤 합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2' : 오늘 밤 난 별들 속에 있어. 내 안의 불꽃이 이 밤을 수놓는 걸 지켜봐.]

파리의 무명가수, 민디가 부르는 이 노래에 술집에 모인 사람들이 몸을 흔듭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파리의 관객마저 춤추게 한 건데, 세계 드라마 순위 1위에도 오른 이 작품은 첫 화에서 이렇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돈 룩 업' : 브룸 브룸 아미들이 큰 힘이 됐어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을 패러디하고, 콘서트 구매 사이트도 한글로 적습니다.

유명 가수에 대한 오마주인가 싶다가도,

[영화 '돈 룩 업' : 멕시코와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검토 중이고, 한국도 관심을…아주 잘됐네요. 한국까지…]

이렇게 주인공은 한국 과학자들의 반응까지 살핍니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급박한 상황, 서울역에서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을 비추며 '한국'이란 키워드를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옵니다.

주인공이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고, 남산에 가서 자물쇠를 거는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시장을 겨냥하려면 한국의 이미지를 써야 한다'는 공식마저 생겼는데, 그래서 30년 뒤 황폐화된 지구에 '행운'이란 한글 두 글자가 적힌 건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어쩌면 어색하지 않은 미래인지도 모릅니다.

한국 문화는 최신 유행처럼 전 세계 곳곳의 콘텐츠에 스며들며, '세계 속 우리'를 '우리 속 세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넷플릭스)
(영상편집 : 김영석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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