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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하차 논란 '권법', 이미지마저 바닥으로 추락

입력 2014-04-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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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하차 논란 '권법', 이미지마저 바닥으로 추락


200억 한·중 합작 프로젝트 '권법'의 제작이 난항에 부딪혔다. 이미지마저 바닥으로 추락했다.

영화 '권법'에서 주인공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던 여진구 측은 지난 10일 오후 '권법' 제작사 측에서 다짜고짜 최종 하차 통보를 받았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 캐스팅이 바뀌는건 영화 제작에서 비일비재한 일. 하지만 '권법'의 경우 여진구가 출연을 확정하고 계약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제작진들이 김수현을 캐스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이 여진구를 하차시키면서까지 캐스팅하려던 김수현까지 '권법'의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10일 여진구 측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권법' 제자사 측이 9일 밤 갑자기 결정된 사항이라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진 측의 공식 하차 통보 이전 '여진구 하차, 김수현 물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여진구 측은 "정확히 계약 파기를 한 후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라면 이렇게 당황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하차 통보부터 여진구의 빈자리를 채울 배우 캐스팅에 관한 소식까지 모두 기사로 접하게 됐다는게 가장 당황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작사 측은 여진구의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하차의 이유로 꼽았다. '권법' 제작진에 따르면 '권법'이 액션 영화이다 보니 크랭크인 전 무술 준비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여진구가 '권법' 크랭크인 전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촬영을 하기 때문에 무술이나 액션 등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내 심장을 쏴라'의 크랭크업은 7월 초, '권법'의 크랭크인은 8월 이후다. 게다가 여진구 측이 2월 18일 '권법'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당시만에도 '다른 영화에 출연을 자제해 달라'는 조항은 없었다. 또한 2015년 개봉을 하는 '권법'을 위해 다른 영화를 출연을 자제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 보인다.

'권법' 제작진 측에서 여진구의 다른 영화 출연이 영 못마땅했다면 여진구의 출연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배우의 캐스팅틀 하는 것이 정확한 수순이다. 일각에서는 "출연이 확실시 되는 여진구를 '킵' 해놓고 다른 배우에게 물밑작업을 한거 아니냐"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여진구 측 관계자는 "영화에 출연하고 안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16세 어린 소년이 이 상황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 걱정된다. 여진구가 자신을 캐스팅해준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명절에 감독에게 직접 새해인사와 안부를 전하곤 했는데, 이 소식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권법'은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10년 간 준비한 기대작이다. 200억 제작비로 화제를 모았고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 등이 공동 투자 및 제작·배급을 맡았다. 거대한 제작비와 지원에도 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권법'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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