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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든 여성, 이 사진 한 장에 중국이 화났다

입력 2021-11-19 20:45 수정 2021-11-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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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명품브랜드의 한 사진 전시회 작품이 중국인의 외모를 비하했다고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작가 역시 중국인인 데다 예술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된 시각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청나라 후궁이 썼던 손톱 장식을 끼고 명품 가방을 든 여성.

강렬한 표정으로 시각적 충격을 던진 작품 사진이 최근 유명 명품 브랜드 디올의 상하이 전시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사진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중국인의 외모를 추악하게 묘사해 서양보다 열등한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겁니다.

[위에난/후베이TV 앵커 : 도대체 중국인의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고 2021년까지도 중국의 인상은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까.]

작품을 찍은 사람은 배우 판빙빙 등 중국 최고 스타들과 작업해 온 유명 사진작가였지만 한순간에 비난의 대상이 돼 버렸습니다.

디올 측은 중국 내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이 작품을 전시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란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표현의 다양성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중국 사회의 좁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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