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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가 잘못한' 스페인 선수의 한글 검은띠, 새로 선물 받았다

입력 2021-09-10 11:40 수정 2021-09-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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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인올림픽위원회 트위터,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사진-스페인올림픽위원회 트위터,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기차 하드, 꿈 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스페인 태권도 선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의 검은 띠에 적혀 있던 문구입니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어색한 한글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알고 보니 번역기 오류로 인한 해프닝이었습니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는 뜻을 담고 싶었지만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겁니다. '기차'와 '훈련하다'의 뜻을 가진 'Train'이 기차로 번역됐고, '열심히'라는 뜻의 'Hard'는 발음 그대로 표기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번역기가 잘못했네'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스페인올림픽위원회 트위터〉〈사진-스페인올림픽위원회 트위터〉
최근 이글레시아스는 새로운 검은 띠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된 한글 띠입니다. 지난 7일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은 특별 제작한 이 검은 띠를 이글레시아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이 선물한 검은 띠에는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고 적혀 있습니다. 당초 이글레시아스가 담고 싶었던 뜻의 한글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화장품과 BTS 음반 등도 함께 선물했습니다.

박상훈 대사는 검은 띠를 직접 전달하며 "이글레시아스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로 불린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은 이글레시아스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BTS를 좋아하는데 음반도 선물 받아서 기쁘다"면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상훈 대사와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사진-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박상훈 대사와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사진-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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