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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늘 단역부터 챙기는 진선규 "전태일, 나와 너무 비슷해"

입력 2021-03-14 19:48 수정 2021-03-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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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문화초대석, 오늘(14일)은 스튜디오가 아닌 대학로의 한 극장에 마련을 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공연을 한창하고 계신 배우 한 분을 만나볼텐데요. 배우 진선규 씨 모시겠습니다.

[진선규/배우 : 안녕하세요. 배우 진선규입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여기서 하는 음악극 태일이라는 작품 하고 계시잖아요. 어떤 작품인지 한번 짧게 설명 한 번만 해 주실까요?
 
  • '태일'은 어떤 작품?


[진선규/배우 : 음악극 태일은 앞에 성을 붙이면 전태일. 전태일 님의 일생을 그린 연극. 거기에 음악이 조금 들어가 있는 음악극.]

[앵커]

전태일 열사 하면 좀 어두운 느낌을 떠올리실 수도 있는데 시종일관 극에서 굉장히 환하게 웃고 계시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 밝은 전태일의 모습 돋보이는데?


[진선규/배우 : 많은 분들이 전태일 그러면 진짜 자신의 몸을 불태운 그래서 좀 뜨겁고 고뇌에 차고 무겁고 뭔가 으샤 이런 사람 같지만 평선이나 수기나 또 그런 자료들을 보면 정말 밝았고 착했고 긍정적이고 그리고 일단 중요한 건 멋쟁이셨어요. 사진을 찍을 때 늘 탁 그 자세가 있어요. 딱 이렇게.]

[앵커]

전태일 애니메이션 더빙도 하셨잖아요. 혹시 계속 이렇게 전태일이 주인공인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전태일 주인공인 작품, 연속 선택한 이유?


[진선규/배우 : 평전을 그때 20대 초반에 읽었는데 제가 그 책을 읽고 나서 너무 나랑 비슷하다. 내가 그 시대에 있었으면 내가 저랬을 것 같아. 그래서 늘 마음속에 전태일 같은 좀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그렇지만 그 선한 영향력으로 무언가 저렇게 조금이라도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이런 걸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도.]

[앵커]

태일을 연기하면서 좀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라든지 노래라든지 그런 게 있으셨을까요?
 
  • 가장 와 닿은 대목?


[진선규/배우 : 어린 여공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감정에는 약한 편입니다~ 내 자신이 너무 그러한 환경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런 노래인데.]

[앵커]

동료 배우들에게 너가 만약에 작품을 할 때 거기에서 대사가 가장 적은 단역배우를 찾아가서 꼭 대사를 맞춰줘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다니신다고 들었거든요.
 
  • 단역 배우들 찾아가는 이유?


[진선규/배우 :  제가 단역 시절 때 어떻게 보면 아주 한 장의 대사를 그날 바로 가서 처음 보는 사람하고 그것도 막 주인공 이런 분들하고 하게 되면 너무 가슴이 떨리고 심장이 너무나 뛰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연기하고 왔는지도 모르고 진짜 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적은 분량의 대사를 하고 있는 단역 친구들을 되도록이면 제가 다 미팅을 하고 싶습니다.]

[180 기름에 데이고 칼에 베이고. 아파. 지금 현재도 굉장히 쓰린 상태야.]

[앵커]

범죄도시 때 중국어를 그냥 이게 대충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거의 완벽하게 구사를 하시더라고요.
 
  • '범죄도시' 완벽한 중국어 구사비결?


[진선규/배우 :  진짜 열심히 연습했었거든요. 그저 연변어를 하는 사람같이 흉내내지 말자. 매일매일 연습을 했고 허투루 하면 안 되죠.]

[앵커]

그런데 진짜 모든 걸 허투루하지 않는 게 다음 작품이 극한직업에서 치킨 하실 때 바르는 걸 또 다 연구를 하셨다고 제가 그렇게 들었거든요.
 
  • '극한직업'에선 발골 전문가?


[진선규/배우 : 그때 진짜 그걸 닭을 하루에 30마리인가, 40마리를 발골 과정을 배우고 계속 썰고 토막내고 그때 발골했던 버릇이 있어서 옛날통닭 있잖아요. 그거를 딱 사잖아요? 애들하고 먹으려고 딱 하면 잠깐만. 장갑을 딱 끼고 사각, 사각, 사각, 사각. 그때 배웠던 그 프라이드 규격대로 제가 따따따따.]

[앵커]

오디션 보지 않고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진선규/배우 :  정말로 감사하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이제 캐스팅 제안을 해 주시는 환경 속에 있게 됐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한 것밖에는 없어요. 물론 저의 환경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이 무대에서 동료들을 만났던 그 순간에 제가 가졌던 생각들 그리고 저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서 그냥 가고 있는 그 모습을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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