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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두목, 판사의 사형 선고에 "너 평생 후회할 거야!"

입력 2021-08-25 14:34 수정 2021-08-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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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카이 두목 노무라 사토루.〈사진=NHK 캡처〉구도카이 두목 노무라 사토루.〈사진=NHK 캡처〉
일본에서 악명 높은 야쿠자 집단 두목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일본 산케이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후쿠오카 지방법원은 야쿠자 집단인 '구도카이(구도회)'의 총재 노무라 사토루(74)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구도카이는 잔인한 야쿠자 조직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야쿠자 조직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드물지만 구도카이는 이권을 위해 개인이나 기업에도 무차별 테러를 해왔습니다.

이런 구도카이를 이끈 노무라는 1998년 기타큐슈시 어업협동조합장 살해 사건, 2012년 자신을 수사한 퇴직 경찰관 총격 테러 사건, 2013년 간호사 흉기 공격 사건, 2014년 어업협동조합장 친인척 흉기 공격 사건 등 4개 사건에 관여한 혐의(살인 및 살인 미수 등)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동안 노무라는 "나는 은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직원들에게 지시할 상황이 아니었고 내가 관여했다는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해왔습니다.

 
〈사진=NHK 캡처〉〈사진=NHK 캡처〉
재판부는 노무라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다치 쓰토무 판사는 "야쿠자가 노무라의 결정 없이 범행이 저질렀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노무라는 4개의 사건에 모두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력 조직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악질적인 범행으로 사회에 준 충격은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하며 "피고인에게서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극형을 피해야 할 특별한 사정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 내내 못마땅한 표정을 짓던 노무라는 판사의 사형 선고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정한 판단을 부탁했지만 전혀 공정하지 않다"며 판사를 향해 "너 평생 후회할 거야"라고 외치며 소란을 부렸습니다.

판결 뒤 경찰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구도카이 조직원들이 조직과 결별하고 갱생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며 "경찰이 지원에 나설 테니 언제든 와서 상담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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