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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려서 대구 못 살겠다" 화이자 논란에 뿔난 시민의 청원

입력 2021-06-04 11:42 수정 2021-06-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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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사진-JTBC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최근 대구시가 추진한 화이자 백신 도입이 불법인 것이 확인된 가운데, 한 대구 시민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어제(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구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더 이상 쪽팔려서 대구에서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면서 "권 시장은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 될 일을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구시의 이번 백신 도입 추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1일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선이 닿는 무역회사와 자체적으로 협상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해당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과 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해당 업체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공식적인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업체나 개인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역시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한 화이자 백신은 정품이 아니거나 바로 접종이 가능한 품질이 아닌 것으로 봤습니다.

배경택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대외협력총괄반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외국 기업과 한참 논의한 후 5월 말쯤 복지부에 이야기했다"며 "사전에 일찍 말했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지 더 일찍 확인하고 혼란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늘어나는 대구 확진자…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20~30명대에서 최근엔 60~70명대까지 늘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는 65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엔 일반주점과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대구시는 주말인 내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리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합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영업이 중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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