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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365일이 모자라…1000만 기대 2022년 韓영화 라인업

입력 2022-01-02 16:54 수정 2022-0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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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365일이 모자라…1000만 기대 2022년 韓영화 라인업
임인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잠자고 있던 호랑이도 깨어날 시간이다.

2년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치열해진 문화 콘텐트 전쟁에 제대로 참전조차 할 수 없었던 영화계다. 2022년에는 '상생'을 키워드로 오랜 시간 준비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비장의 카드들을 모조리 꺼낼 계획이다.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2년 새 미개봉 작품들만 쌓이고 쌓였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창고가 이미 포화 상태다. 모든 작품을 개봉하려면 1년 365일도 모자르지 않을까 싶다"며 혀를 내둘렀다.

2021년 라인업으로 소개됐던 일부 영화들은 2022년 라인업에 다시 포함되면서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성수기 시장을 노려야만 하는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고, 그 면면은 화려함의 정점을 찍는다.

"극장 정상화가 담보 된다면 다시 1000만 기적을 노려 볼만 하다"는 자신감도 남다르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에이스메이커무빅웍스까지. 국내 6대 배급사가 야심차게 내놓을 2022년 영화들이다.

보물창고 CJ엔터테인먼트

2년 간의 팬데믹 시국, CJ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은 '감추기'였다. 대작은 단 한 편도 내걸지 않았던 만큼 성적 또한 하향 평준화가 지속됐다. 국내 최대 배급사라는 명성 또한 스스로 감춰야만 했던 시간. 이에 기본 200~300억 대 대작부터 스타 감독들의 컴백작까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 산을 이루고 있다. 2022년 실질적으로 몇 편이나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먼저 상반기 가장 주목도를 높이는 영화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이다. 칸이 사랑하는 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박찬욱 감독을 내세워 올 봄 칸국제영화제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 K 콘텐트가 글로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기, 두 편의 영화가 칸의 부름을 시작으로 제2의 '기생충' 행보를 걸을 수 있을지가 최대 이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각 거장의 선택을 받았다.

도전의 의미가 큰 대작들도 있다.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는 '영웅(윤제균 감독)', 우주로 향하는 SF 영화 '더 문(김용화 감독)', 그리고 기다림조차 설레는 대망의 '외계+인(최동훈 감독)' 프로젝트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쌍천만' 스타 감독 윤제균 감독과 김용화 감독, 최동훈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 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또 한번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았고, 나문희 김고은 배정남 등이 뮤지컬 연기에 도전했다.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가 선사하는 감동 스토리. 설경구와 도경수가 함께 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1, 2부를 동시 촬영했으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이 의기투합했다. 빠르면 올 여름 1부 개봉을 추진 중이다.
영화 '외계+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영화 '외계+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영웅'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영화 '영웅'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영화 '더 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믿고 보는 시리즈도 있다. '공조'의 속편 '공조2 : 인터내셔날(이석훈 감독)'이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 전편 멤버 그대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엔 다니엘 헤니가 새 식구로 인사한다. 잔혹하고 치밀한 범죄 조직을 쫓아 남에 파견된 북한 형사와 광수대 복귀를 위해 파트너를 자청한 남한 형사, 미국 FBI 소속 잭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남북미 형사들의 예측불허 글로벌 공조 수사를 그린다.

코로나19 시국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등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 설경구는 그 사이 쉼 없는 열일 활동도 이어갔다. '더 문' 외 '소년들(정지영 감독)''유령(이해영 감독)'도 개봉 대기 중이다.

'소년들'은 지방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로 유준상과 호흡 맞췄고, '유령'은 1933년 경성, 항일조직의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고 외딴 호텔에 갇힌 5명의 용의자가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뚫고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극으로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가 출연한다.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 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일런스(김태곤 감독)',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임시완의 현실 밀착 스릴러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김태준 감독)',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과 주먹 하나는 타고난 반항아가 불공평한 세상을 향해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진선규의 '카운트(권혁재 감독)'도 있다.

굵직한 롯데엔터테인먼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로 2022년 스크린 포문을 시원하게 여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끝내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2022년 어떻게든 풀어낼 예정이다. 모 아니면 도. 묵직하고 강렬하다.

지난 해 제작보고회까지 마쳤지만 아쉽게 후퇴한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국민 가요를 바탕으로 흥미로움을 높인다. 류승룡 염정아 옹성우 박세완이 열연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전 호주 로케이션을 마쳤던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도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인 1947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를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가 전한다.

이와 함께 여전히 역대 대한민국 개봉작 흥행 1위를 넘겨주지 않고 있는 '명량'의 속편 '한산 :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이 베일을 벗는다. '한산 : 용의 출현'은 명량 대첩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전략과 패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로, 이번엔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가 투입됐다. 8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을 넘을지 주목된다.

알짜배기 쇼박스

1월 개봉을 준비했던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은 잠시 프로모션을 멈췄지만 연내 개봉에는 변동 없다.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로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아 소개됐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김소진 박해준 등 충무로 어벤져스 조합을 완성했다.

웃음과 감독이 가득한 작품도 많다. 할리우드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마동석은 정경호와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감독)'를 일찌감치 촬영해뒀다. 가진 건 오지랖 뿐인 압구정 토박이와 믿을 건 실력 뿐인 까칠한 성형외과 의사가 강남 일대 성형 비즈니스의 전성기를 여는 이야기로 신선함을 더한다.

영화 '압구정 리포트' 스틸 〈사진=쇼박스〉영화 '압구정 리포트' 스틸 〈사진=쇼박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휴가' 사전 포스터 〈사진=쇼박스〉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휴가' 사전 포스터 〈사진=쇼박스〉
최민식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를 통해 신인 감독, 신인 배우를 데리고 출격한다.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 고등학생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다룬 박신양 이민기 주연 '사흘(현문섭 감독)'도 오래 기다렸다.

여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라미란 공명 주연의 '시민 덕희(박영주 감독)'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시민 덕희가 범죄 조직의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나서는 통쾌한 일망타진극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신민아 김해숙이 손 잡은 '휴가(육상효 감독)'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곁에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는다.

여성활약 NEW

여배우에 의한 여배우를 위한 판을 깔았다. 시작부터 여성 원톱 액션물을 내세웠다. 박소담의 '기생충' 이후 첫 스크린 컴백작 '특송(박대민 감독)'이 12일 2022년 NEW 첫 영화로 개봉한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 원톱 주연은 물론, 액션물에 첫 도전한 박소담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 '모가디슈'를 당당히 개봉 시키며 죽지 않은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던 류승완 감독은 기세를 몰아 '밀수(류승완 감독)'를 선보일 예정이다.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 활극 '밀수'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김혜수 염정아가 투톱으로 나선다. 류승완 감독의 여성 서사 중심 영화도 처음이라 기대가 남다르다.

'슬픈 열대'로 배우 김선호에게 복귀 기회를 선사한 박훈정 감독은 일단 '마녀2(박훈정 감독)'를 내놓는다. 여성 액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녀'의 두번째 이야기로, 이번엔 거대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와 그녀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다미에 이어 신예 신시아가 주연으로 낙점됐고, 조민수 김다미와 함께 진구 박은빈 이종석이 짧고 굵게 등장한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NEW〉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NEW〉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사진=NEW〉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사진=NEW〉
영화 '정직한후보2' '핸섬가이즈' 사전 포스터 〈사진=NEW〉영화 '정직한후보2' '핸섬가이즈' 사전 포스터 〈사진=NEW〉
김다미는 주연작 '소울메이트(가제·민용근 감독)'로도 인사한다. 중국 영화 '안녀 나의 소울메이트' 리메이크작 '소울메이트'는 우정, 이별, 사랑 모든 것을 함께 한 찬란했던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소울메이트에 대한 이야기. 전소니 변우석이 합류해 청춘의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라미란 김무열 주연 '정직한 후보' 후속작 '정직한 후보2(장유정 감독)'도 시리즈 명맥을 잇는다.

이재인 유아인 라미란 주연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본격 한국형 초능력 영화다. 류준열 유해진이 또 만난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맹인 침술가가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될 왕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감 자극 스릴러 '올빼미(안태진 감독)'도 흥미롭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가진 자칭 핸섬 가이즈 두 남자가 산장으로 이사를 오던 날, 마을과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남동협 감독)'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이 촬영을 마쳤다.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 이야기를 그린 조정석 이선균의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도 있다.

분위기UP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촬영 해프닝을 여러 번 겪어야 했던 메가박스는 그 결과물을 하나 둘 선보인다. 론칭 콘텐트를 가장 먼저 공개한건 '범죄도시' 속편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범죄 액션극으로 올해 개봉을 고지했을 뿐 최종 개봉일은 미정이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손석구가 새 빌런으로 합류했다.

해외 촬영에 성공한 '교섭(임순례 감독)''보고타(김성제 감독)'도 목표는 연내 개봉이다. 황정민 현빈 주연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 송중기 이희준 주연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 드라마다.

영화 '보고타' 스틸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영화 '보고타' 스틸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교섭' '드림' 사전 포스터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영화 '교섭' '드림' 사전 포스터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헌트' 촬영장에서 이정재·정우성 〈사진=이정재 SNS〉영화 '헌트' 촬영장에서 이정재·정우성 〈사진=이정재 SNS〉
OTT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월드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도 메가박스와 함께 했다. 이정재가 감독과 출연을 동시에 도전한 '헌트(이정재 감독)'가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절친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 협업작을 비롯해 화제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으로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2위에 올라서며 차기 행보를 궁금하게 만든 이병헌 감독은 '드림(이병헌 감독)'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박서준과 이지은이 손 잡은 '드림'은 선수 생활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가 노숙자들과 함께 한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다. 역시 해외 촬영 스케줄이 발목 잡힌 이슈가 있었지만 개봉까지는 무탈할 것으로 보인다.

반전·도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에이스메이커도 밀리고 밀린 작품이 상당하다. 하나 씩 꺼내들 시기다. 작품이 많아 2022년 새해 첫 영화 포지션도 에이스메이커 차지가 됐다. 조진웅 최우식 주연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5일 개봉한다. 서로 다른 방식의 사명감을 가진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루어 경찰 조직을 뒤흔들 사건을 만나게 되는 범죄 드라마다.

지난해부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개봉일 계산기를 두드렸던 '앵커(정지연 감독)'는 '경관의 피' 언론시사회 때 또 한번 예고편을 오픈하면서 상반기 개봉을 기정사실화 했다. 방송국 간판 앵커에게 의문의 제보자가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전화를 걸어오면서 시작되는 스릴러로 천우희와 신하균이 처음 만났다.

영화 '원더랜드' 출연진 〈사진=일간스포츠 DB〉영화 '원더랜드' 출연진 〈사진=일간스포츠 DB〉
에이스메이커의 히든카드는 단연 '원더랜드(김태용 감독)'다. 김태용 감독이 '만추' 이후 약 10년만에 선보이는 상업 장편영화인데다가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공유 등 걸출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 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 시대와 근 미래 배경에 대한 공감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스승과 제자로 만난 작품도 있다. 수 많은 시나리오를 쌓아 두고 검토했을 두 배우가 선택했다는 것 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신뢰를 이미 따 놓은 '승부(김형주 감독)'다.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려 이야기거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량'과 '한산 :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의 마침표를 찍을 김윤석의 '노량 :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는 1598년 겨울, 노량 바다에서 벌어진 임진왜란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을 다룬다. 김윤석은 배두나와 함께 한 '바이러스(가제·강이관 감독)'도 있다.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치료제를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연구원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의 이야기다.
영화 '앵커' '보호자' 사전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영화 '앵커' '보호자' 사전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승부' '리멤버' 사전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영화 '승부' '리멤버' 사전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에 이어 제작자로도 나서고 있는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은 에이스메이커가 차지했다. '보호자(정우성 감독)'는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정우성과 김남길 박성웅이 함께 했다. 곽도원과 주원이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 '소방관(곽경택 감독)'도 있다.

잘 빠진 작품으로 사전 입소문이 돌고 있는 '리멤버(이일형 감독)'는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 평생을 준비한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다. 이성민 남주혁의 투샷이 궁금증을 높인다. 정우 김대명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김민수 감독)', 배성우 정가람 '출장수사(박철환 감독)'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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