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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태연한 발걸음…카메라에 잡힌 애틀랜타 총격범

입력 2021-03-21 19:26 수정 2021-03-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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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첫 번째 범행 장소에서 찍힌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들어가서 72분 뒤 나오는데, 4명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큰 동요 없이, 서두르지 않고 태연하게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증오범죄라는 걸 입증할 증거를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옵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에런 롱입니다.

그는 건물로 들어간 뒤, 1시간 12분이 지나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들어갈 때와 다름없이, 발걸음에서도 서두르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가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6분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이 마사지숍에서만 4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를 난사하기 전 약 1시간 동안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72분의 시간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수사당국은 아직 증오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인종차별과 관련한 용의자의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게시물 또는 증언 등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증오범죄가 입증되면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범행 동기로 주장한 성중독은 의학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개념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성 중독은 실제 정신장애로 인정되지 않는 진단"이라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워싱턴포스트)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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