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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길거리에 널브러진 시신…한국도 본격 제재나서

입력 2021-03-12 21:02 수정 2021-03-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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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선 지금까지 적어도 70명이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뱃속에 두 달 된 아이를 둔 여성도 남편을 잃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얀마에 최루탄을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걸 비롯해 본격적인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피 흘리는 남성을 급히 옮깁니다.

경찰 총에 머리를 맞은 스물다섯 살 칫 민투는 결국 숨졌습니다.

임신한 지 두 달 된 아내와 어린 아들만 남았습니다.

[예 맷 투/칫 민투 부인 : 남편은 죽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시위에 많이 참여하지 않는 걸 걱정했어요.]

미얀마 전역에선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시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유엔 인권조사관 : 미얀마 군부는 최소 70명을 살해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아버지, 아들, 어머니, 딸, 남편, 아내를 죽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뇌물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조 민 툰/군사정권 대변인 :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은 양곤주지사에게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60만 달러, 금 11.2㎏을 받았습니다.]

최장 징역 25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씨/미얀마 출신 유학생 :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는 것과 똑같은 상황처럼 제가 느껴요. 경찰이나 군인들이 시위대에게 쉽게 가지 못하도록 가로막아 고장 난 것처럼 하기도 합니다.]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얀마에 최루탄과 같은 군용 물자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고, 군사 교류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내 미얀마인들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비자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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