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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깜짝 선물…2000만원대 시계, 세금은 얼마?

입력 2021-03-12 16:18 수정 2021-04-13 13:02

등번호 17번 양보한 이태양 선수에게 스위스 시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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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7번 양보한 이태양 선수에게 스위스 시계 선물

〈YONHAP PHOTO-4147〉 추신수, 이태양에게 시계 선물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연습경기를 끝낸 SSG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2021.3.11      kangdcc@yna.co.kr/2021-03-11 16:44:1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PHOTO-4147〉 추신수, 이태양에게 시계 선물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연습경기를 끝낸 SSG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2021.3.11 kangdcc@yna.co.kr/2021-03-11 16:44:1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추신수 "정말 고마운 마음에 미국에서 한국 오기 전에 제가 이미 준비를 해서 왔어요."
이태양 "나중에 봐 봐요. 저 죽으면 차고 있나, 안 차고 있나."

추신수 선수의 SSG랜더스 합류. 부산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있었던 팀과의 상견례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 바로 시계였습니다.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 선수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한 건데요. 추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17번을 달고 선수생활을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등 번호가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태양 선수가 먼저 양보해줘 고마운 마음에 미국에서 먼저 준비해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양은 "죽을 때에도 차고 죽어야 겠다"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활짝 웃엇습니다.

화제가 된 이 시계, 스위스의 '로저드뷔'라는 브랜드의 시계입니다. 귀국하면서 찬 시계도 같은 브랜드로, 추신수는 홍보대사이기도 합니다. 로저드뷔는 역사상 처음으로 추신수를 위한 '추 에디션'(2016년)을 만들 정도로 추신수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28개 한정 발매한 '추 에디션'의 17번째 에디션을 추신수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등번호 17번'이 떠오르죠.

선물한 시계의 가격을 백화점에 문의하니 2170만원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살 때도 상당히 고가의 시계, 하지만 해외에서 가져왔다면 세금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관세청은 185만원을 초과하는 시계를 고급시계로 분류합니다. 이런 고급시계를 해외에서 가져올 때는 개별소비세를 내야 합니다. 일단 국내 구입가 기준으로 얼추 계산해 봤습니다.

예상 세액 계산
(구입가격-185만2200원) X 50% + 37만 원 = 약 1029만원

2000만원이 넘는 가격의 시계인데, 세금만 1000만원이 더 붙습니다. 자진 신고를 하면 최대 15만원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니까 약 1014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여기에 40∼60%의 가산세가 붙기도 합니다.

구단에 물었습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지목한 뒤 한국에서 구매해 세금을 낼 필요는 없었다"고 합니다. 비싼 선물보다 중요한 건, 팀워크를 쌓으려는 추신수의 노력이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겠다'는 SSG랜더스의 출항에 힘을 실어줬다는 사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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