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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유방암 수술 후 항암 3차, 통증·무력감에 포기할 마음도"

입력 2022-06-10 18:06 수정 2022-06-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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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인스타그램서정희 인스타그램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서정희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일 항암 3차 진행했다. 9일에는 백혈구 떨어지지 않는 주사도 맞았다. 한보따리 약을 들고 나와서 맛있는 외식도 했다.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강릉에 와서 오랜만에 좋은 공기를 쐬니까 통증도 없다. 가발도 쓰고 너무 좋다"며 지난 4월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후의 근황을 알렸다.


또 "예전에는 '할 수 있어, 이겨내자' 하면서 힘을 냈는데, 60이 넘어서니까 '안 되는구나' 싶더라. 눈 앞의 결과에 대해서 포기하면서 인생을 접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되고, 아이들도 이제 할 거 다했다는 생각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느낌이 계속 있었다. 갱년기도 40세가 되면서 일찍 왔고 여성으로서의 모든 것이 끊어진 상태에서 힘이 들기도 했다. 무력감 때문에 외출하기도 싫고 폭식도 하고 그랬다. 많은분들이 모르는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 골방에서의 나는 죽어가는 느낌이 있었다. 신앙으로 견딘 세월"이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 중에는 대상포진을 3번 앓고 자궁적출, 유방종양수술 등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2015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 32년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 과정들을 겪으면서 서정희는 "유난스레 제 몸은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 거 같다. 그런데 이제는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들떠서 잠이 안 올 때도 많고요. 많은 일들에 호기심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처음 50대를 맞았을 때 가졌던 극단적인 마음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한다. 가족의 소중함도 더 알게 됐다.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요즘은 수많은 아픔을 이긴분들과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글들을 보면서 매일 울며 기도한다. 가끔 (SNS로) 안부 전하겠다. 'no pain no gain' 의미가 제겐 답"이라며 SNS 팔로워들의 응원에 감사해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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