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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마디에 가게 문 닫아"…식당 사장 "너무 억울"

입력 2020-12-16 20:58 수정 2020-12-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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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 때문에 한동안,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단' 내용의 청와대 청원 글이 어제(15일) 올라왔습니다.

이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다시 내왔다는 영상이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당 문이 잠겼습니다.

밖엔 한 유튜버의 영상 때문에 억울하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지난 주 구독자 68만 명인 한 유튜버가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무한리필이 되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간장게장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유튜버 : 여러분도 보이시나요? 밥알이 있네요.]

종업원을 부르니 새 걸로 바꿔줍니다.

[유튜버 : 남긴 거 재사용한다는 얘기밖에 더 돼, 이게?]

파장은 컸습니다.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해당 식당 사장 : 가게 전화해서 욕하고 장난전화하고. 전화로 불이 났어요. 나가자마자.]

CCTV를 확인해보니 해당 유튜버 본인이 먹던 밥알이었습니다.

원래 먹던 게장과 소스를 새 간장게장 위에 종업원이 올려놓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식당 측은 영상에 재사용이 아니란 해명 댓글을 달았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식당 사장 : 원래 있던 해명 글도 없어져 버리고 답답해 죽겠더라고요.]

해당 유튜버는 사과영상을 올렸습니다.

[유튜버 :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영상을 풀어나가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식당 사장은 한동안 식당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피해를 막아달라며 사장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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