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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거짓말에 뚫린 교도소…내부서 차 몰며 실시간방송

입력 2020-12-09 21:04 수정 2020-12-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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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벽, 개인방송 진행자 2명이 경북의 한 교도소 안에 들어가서 수십 분 동안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차를 몰고 다니며 내부 일부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재소자들이 머무는 공간까지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김도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쯤, 경북 북부 제1교도소 입구에 차량 1대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입구 초소 직원에게 '출소할 사람을 태우러 왔다'고 말하고 차를 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 초소와 외부 정문 사이를 오가며 30분 넘게 허락 없이 실시간 방송을 했습니다.

진행자 1명은 이곳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며 내부를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는 800명 정도였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법무부 당직실에 신고도 했습니다.

뒤늦게 교도소 직원들이 거짓인 걸 알아차렸지만, 인터넷 방송은 끝났습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수용자들이 있는 건물에는 들어가지 못했다"며 일반인들도 오갈 수 있는 구역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사 내부에 일반 차량이 들어가려면 운행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교정당국은 초소 근무자가 확인 절차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과거 청송교도소로 불렸던 경북 북부 제1교도소는 흉악범들이 주로 수용되는 시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출소를 앞둔 조두순도 과거 10년 동안 이곳에 수감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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