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 기회를 달라는 기자회견을 했고, 오후에는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많이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 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부터 바로잡으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는 후보들 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분당에 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계양에 왔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조금 비겁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요. 지금이라도 분당으로 돌아가시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래 산 것도 장점일 수 있지만 그것보다 역량과 영향력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영향력도 미미한 경우라면 그게 과연 도움이 되겠냐. 그것보다는 역량이 있고 또 큰 일꾼 이런 사람이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예상과 달리 접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천 계양을 선거 결과에 향후 정치권 판도가 좌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