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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녹취록 속 '그분'…의혹 확산에도 검찰, 조사 안 해

입력 2021-10-14 21:08 수정 2021-10-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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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반은 그분의 것이다"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담겼다는 김만배 씨의 말입니다. 김씨는 '그 분'은 유동규 씨이고 그 윗선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핵심 인물들의 말이 달라 이건 분명히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한 결과, 아직 검찰이 '그 분'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그분'이 등장합니다.

김만배 씨가 대화 과정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대장동 사업으로 생긴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은 1000억 원이 넘기 때문에 발언 속 '그 분'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JTBC와 인터뷰에서 김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은 유동규 씨에게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분'이 현재까지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일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남욱/변호사 (지난 12일 / JTBC '뉴스룸') : (김만배 씨가 평소에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그분'이라고 지칭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그럼 서로 어떻게 호칭했나요) 그냥 저희끼리 있을 땐 형, 동생이었고요. '그분'이 누구인지 그게 뭐 유동규인지 누구인지를 당사자(김만배)만 알고 있지 않을까요.]

앞서 김씨는 검찰 조사 직후 '그 분'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지난 12일) : (그 말('절반은 그분 것')은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가요?) 더 이상의 어떤 구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아 취재진의 질문을 오해했다며 '그 분'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씨는 오늘도 해당 발언을 한 적 없고 그 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그분' 은 전혀 없습니다. 그때그때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것(천화동인 1호) 주인은 제가 주인입니다.]

이렇게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자를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아직 김씨를 상대로 '그 분' 발언과 관련한 조사를 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씨의 지분이 존재하는지 여부만 물었을 뿐 '그분'이 누구인지를 특정하거나 발언 경위 등을 조사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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