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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질주' 손흥민 인생골…FIFA 푸스카스상 후보 선정

입력 2020-11-26 21:34 수정 2020-11-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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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질주' 손흥민 인생골…FIFA 푸스카스상 후보 선정


[앵커]

이 골이 터진 순간부터 기대가 쏟아졌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에 주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손흥민이 우리나라 선수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후보에 오른 다른 열 개의 골도 만만치 않은데, 이걸 제쳐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잡는 동시에 뒤꿈치로 찍어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가릅니다.

골대도 보이지 않던 위치였지만, 수아레스는 몸을 비틀어 공에 힘을 실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딱 다섯 시간 전 터진 손흥민의 70m 질주골과 견주어 누가 더 멋지게 넣었는지 뜨겁고도 행복한 논쟁을 이어 왔는데, 가장 아름다운 골들 가운데서도 최고를 뽑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지난 7월) : 정말 아름다운 골이에요. 잠들기 전에 가끔 그 영상을 돌려보곤 해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주인공을 가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축구가 위로와 기쁨을 선물한 특별한 해라며 규모를 줄여 뒤늦게 시상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라운드를 수놓은 열한 개의 명장면엔 저마다의 재치와 감각이 번뜩입니다.

엄청난 속도와 높이로 쏜 코너킥은 키만큼 다리를 뻗어 올려 발리슛으로 연결합니다.

2년 전, 최종 3위를 차지한 이 선수는 몸을 허공에 띄워 머리 뒤로 넘겨 차 한 번 더 후보에 올랐습니다.

곡예 같은 기술만이 예술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멀리서도 강하고 정확하게 찬 슛은 골대를 튕기고도 다시 빨려 들어가 골키퍼는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리를 쭉 뻗어 공을 낚아채고 골대 구석에 꽂아 넣는 이 장면은 여자 슈퍼리그에서 나왔습니다.

FIFA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투표를 통해 세 개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수상자를 가립니다.

호날두와 네이마르, 즐라탄이 거쳐 간 푸스카스상.

손흥민이 한국 선수론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결과는 다음 달 중순 발표됩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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