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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없는 햄버거…몰아친 한파 탓에 수급 불안정

입력 2021-10-23 18:54 수정 2021-10-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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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에는 대파 가격이 폭등하더니 이번엔 양상추입니다. 한파 탓에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패스트푸드 매장에선 '양상추 없는 햄버거'마저 등장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햄버거에 하나같이 초록색 야채가 빠져 있습니다.

지난 17일 몰아닥친 한파로 양상추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매장 직원 : 재고가 없어서 아예 포함이 안 돼요. (양상추가 아예 없어요?) 네, 양상추가 아예 없어서 대신에 음료 쿠폰, 버거 하나당 하나씩…]

햄버거를 직접 사 봤습니다.

양상추가 없다고 해서 이런 음료 쿠폰도 하나 받았는데요.

햄버거 안을 한번 보겠습니다.

실제로 양상추가 전혀 없습니다.

[임민수/경기 파주시 : 조금 식감이 부족해서 먹을 때는 좀 이상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커피 주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지난해 10월엔 토마토 가격이 폭등하면서 버거킹과 롯데리아 등에서 토마토 뺀 햄버거를 판 일도 있었습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에선 당분간 샐러드류를 주문할 수 없게 됐습니다.

평소 샌드위치에 넉넉히 들어가던 양상추, 이제 정량만 제공됩니다.

[매장 직원 : (양상추도 많이 안 넣어주는 거예요?) 네, 수급이 안 돼서 여기 써 있는데… (정량으로만 준다고요.) 네, 정량만.]

양상추 도매가는 이달 들어 kg당 1500원 수준에서 4600원으로 3배로 올랐습니다.

도매가가 이러니 소비자 가격도 한통에 7000원을 훌쩍 넘습니다.

[마트 직원 : 2500원, 비싸야 한 3500원, 3800원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오른 거예요. (2배, 3배가 돼버린 거네요?) 그렇죠.]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 정부는 유류세 등을 한시적으로 낮춰 물가 상승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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