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원 환자는 여전히 크게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7000여 명이었습니다.
9만 명에 달했던 1주일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확산세가 지난 9일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지난 15일) : 속보가 있습니다. 코너를 돌았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일 겁니다.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수 곡선이 꺾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전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도 사흘째 80만 명 선을 유지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퍼진 동부에선 확산세가 꺾이더라도 이제 중남부 등 다른 지역에서 폭증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비베크 머시/미국 의무총감 : 문제는 미국 전체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일부 지역에선 유행이 늦게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전국적인 정점에 이를 거라고 보기 힘듭니다.]
특히 입원 환자나 사망자 수가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다다를수록 앞으로 몇 주간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