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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총서 실탄 발사…촬영감독 사망에 '할리우드 충격'

입력 2021-10-23 19:09 수정 2021-10-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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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서부영화를 촬영하다 배우가 쏜 소품 총에 맞아 촬영감독이 숨지는 일이 벌어져 할리우드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촬영장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백악관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장입니다.

사건은 이틀 전 영화를 찍다가 일어났습니다.

배우 알렉 볼드윈이 쏜 소품용 총에 맞아 40대 촬영감독이 숨졌습니다.

[911 신고 음성 : 보난자 크릭 목장에 있는 영화 세트장에서 2명이 소품총에 맞았습니다. 당장 도움이 필요합니다.]

숨진 할리나 허친스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2년 전 미국 촬영감독 잡지에 소개된 유망주였습니다.

같이 있던 영화감독 조엘 수자도 어깨에 총을 맞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드윈에게 총을 건넨 조감독은 실탄이 들어 있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이것은 분명히 비극입니다. 사망자가 있고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기도를 전합니다.]

제작자이기도 한 볼드윈은 "충격과 슬픔을 전할 말이 없다"며 비통함을 표했습니다.

앞서 1993년에는 액션 배우 이소룡의 아들 브랜던 리가 역시 소품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1984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커스 쿨리/소품 제작 전문가 : 분명히 말해 소품 무기로 불리지만 그것들은 사실 진짜 총입니다.]

이후 실탄 사용이 금지되는 등 촬영장 안전 기준이 강화됐지만 비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200건 가까운 사건·사고로 4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샌타페이 뉴멕시칸·트위터 'AlecBald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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