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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해외 순방길 나선 바이든…매미떼 '발목'

입력 2021-06-10 08:19 수정 2021-06-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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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하고 처음으로 해외 순방을 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유럽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일정인데요.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요즘 미국 동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매미떼 때문에 취재단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럽 방문길에 오르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목에서 뭔가를 쳐냅니다.

매미입니다.

배웅 나온 장교도 매미 때문에 깜짝 놀랍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매미 조심하세요. 나도 방금 한 마리 잡았습니다.]

순방 취재단 전세기도 매미떼가 엔진으로 날아들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비행기로 교체되느라 출발이 5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미국 동부지역은 최근 브루드텐으로 불리는 빨간 눈의 매미 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17년 주기로 수조 마리가 땅속에 있다가 한꺼번에 나타나는데, 올해가 바로 그해입니다.

심지어 기상청 레이더에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도로 위 차량은 돌진하는 매미들로 온통 범벅이 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매미가 열린 차창으로 날아들어 운전자의 얼굴과 부딪치면서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별미라며 요리 재료로 삼거나, 울음소리를 음악에 활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팀 블렁크/기타연주자 : 매미는 가장 협주를 잘하는 음악가예요. 언젠가는 매미 밴드를 갖고 싶습니다.]

이런 야생 곤충과의 동거는 매미의 수명이 다하는 다음 달 초까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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