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어제(24일)부터 황사가 기승이었는데, 오늘 아침 비구름이 지나며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습니다.
보통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가 깨끗이 씻길 거라고 생각하죠,
과연 그런지 시간대별로 비교해봤습니다.
왼쪽은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 오른쪽은 시간대별 미세먼지 농도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과 매우나쁨인 지역이, 좀처럼 줄지 않는 거 보이시죠?
실제 미세먼지가 씻기려면 비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비가 오기 전과 후,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시간당 5mm 이하일 땐 비에 씻겨 사라지는 미세먼지가 40%보다 적었습니다.
반면 7.5 mm 이상일 땐 평균 6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즉, 비가 세차게 내릴수록 먼지를 잘 씻어낸다는 거죠.
또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시간당 5㎜ 이상의 비가 내려야 농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기 세기별로 비가 내리는 모습입니다.
가운데와 오른쪽 영상처럼 물웅덩이가 고일 정도로는 내려야 먼지를 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내일도 비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위성 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에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저기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층으로 계속 찬 공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 영향으로 오늘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중부지역엔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금요일까지도 영향을 주면서 저기압과 함께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 낮에도 중부 지역에 약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녁이 되면서는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겠고, 이후 남부 지방에도 내리겠습니다.
밤이 되면서는 북쪽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지역에도 비가 예상되는데요, 모레 오전까지 이어질걸로 보입니다.
어디에 많이 내릴지 볼까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내릴 거로 보입니다.
제주엔 최대 70mm가 예상됩니다.
내일 아침은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서울 12도, 강릉 14도가 예상됩니다.
낮에는 오늘보다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서울 24도, 강릉 27도로 중부지역은 오늘보다 5에서 7도가량 높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