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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속도조절' 논란…청와대·여당 '이견'?|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2-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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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제가 국회에서 민주당을 담당합니다.

아침마다 마포대교를 건너 국회로 가는데, 밀릴 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JTBC '아는 형님' : 얼마나 화가 나느냐고. 그래서 내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국회로 가는 길, '속도 조절' 매우 중요합니다.

늦으면 지각이고 빠르면 사고 나죠?

그래서인지 어제(24일) 국회로 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속도 조절'을 당부했단 발언을 내놨는데 여당 반응, 썩 좋지 않았습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 속도 조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범계 장관 임명장 받으러 온 날 대통령께서 속도 조절을 당부를 했죠.]

[김태년/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 아니 잠깐, 하나만 확인하고요. 실장님, 대통령께서 '속도 조절 하라' 이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잖아요.]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 그러니까 정확한 워딩은 그게 아니었고 그런 의미의 표현을 하셨다]

청와대 측 발언을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로잡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동안 검찰개혁 빠르게 추진하면서 추-윤 갈등에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에 청와대, 바람 잘 날 없었죠.

청와대는 또 '사고' 날까 과속 염려하는데 민주당은 '지각'할까 속도 내자고 합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께서 속도 조절이라고 명시적으로 말씀하신 것 같진 않고 속도 조절이라고 하는 게 특별한 의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 1년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말조차 여당 의원들이 듣지 않는다며 며칠 전부터 임기 말 권력 누수가 시작됐단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23일, 원내대책회의) : 그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

[이종배/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지난 23일, 원내대책회의) : 심지어 대통령이 패싱 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국민께 설명을 하지 않는 모습은 무책임과 국민 무시의 전형입니다.]

물론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야 하는 건 아니죠.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청와대·여당, 검찰개혁 '속도조절'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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