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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동료 먼저 내보낸 소방관 고립

입력 2021-06-17 19:43 수정 2021-06-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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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의 '마지막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뒤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17일) 오전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14시간째 불길이 남아 있습니다. 꺼져가던 불이 다시 번지면서, 건물로 들어갔던 '119 구조대장'이 안에 갇혀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김도훈 기자, 불길이 오히려 더 커진 거 아닙니까?

[기자]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5시 반쯤이었습니다.

그리고 14시간째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약 2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후 7시쯤 부터 불길이 밖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물류센터 건물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나자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후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인명수색과 잔불정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오전 11시 40분쯤 불길이 건물 내부 다른 층으로 번지면서 불이 다시 커졌습니다.

[앵커]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또 있습니까?

[기자]

네 지하 2층에 인명수색과 잔불정리를 하러 들어갔던 소방대원 5명 중 4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3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구조대원 1명은 유독물질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아직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52살 김모씨로 파악됐습니다.

대원들을 먼저 내보내고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장이 고립된 위치는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인데요,

입구에서 2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인데다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차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인명구조대 10명과 화재진압대원 10명을 물류센터 내부에 투입했지만 다시 불길이 거세져 인력을 철수시켰습니다.

지금 소방당국은 불길이 지속될 경우 건물 붕괴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 중에서 가장 큰 곳이죠? 화재 원인은 뭘로 추정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물류센터 지하 2층 상품진열대 선반 부근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대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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