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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컹컹' 울자 알람…AI가 가축감염병 확산 막는다

입력 2021-10-14 16:32 수정 2021-10-14 16:54

가축병 조기 감지부터 진단·방역·교육까지
ETRI 구제역 대응 연구단 '아디오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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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병 조기 감지부터 진단·방역·교육까지
ETRI 구제역 대응 연구단 '아디오스' 플랫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구제역은 치명적인 가축감염병입니다. 대처가 늦어질수록 살처분 등 농장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때문에 빨리 발견할수록 모두에게 좋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해답을 인공지능에서 찾았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구제역 대응 융합연구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구제역을 포함한 가축들의 질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아디오스(ADiOS)'를 만들었습니다.
돼지 행동 분석 시뮬레이션돼지 행동 분석 시뮬레이션

연구단은 먼저 인공지능에 돼지가 여러 질병으로 아플 때 내는 소리와 움직임을 학습시켰습니다. 그리고 특정 조건이 됐을 때 구제역을 포함한 가축 질병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약 돼지가 비명을 지르거나 '컹컹' 거리며 특정 움직임을 보이면 이를 지켜보던 인공지능은 이상징후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진단을 위한 방역관도 곧바로 파견됩니다.
돼지 이상징후 시뮬레이션돼지 이상징후 시뮬레이션

진단키트도 새로 개발됐는데 기존에 비해 민감도가 10배 높고 진단 시간도 더 빠르다고 합니다. 특히 결과는 바로 서버에 보내게 했는데, 이는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미래의 기술처럼 보이지만 현재 농장 두 곳의 돼지 1만두에 이 시스템이 쓰이고 있습니다.

유한영 구제역 대응 융합연구단장은 "소·닭·오리에게도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축 전염병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거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축산 농가에는 고령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서 가축감염병 교육하기가 까다로운데, 이를 쉽게 돕도록 가상현실(VR) 구제역 콘텐츠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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