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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서울대병원장의 첫마디는? "찔렀나?"

입력 2021-03-04 15:10 수정 2021-03-04 15:12

김연수 병원장 "안전성 믿어…모든 백신은 근거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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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병원장 "안전성 믿어…모든 백신은 근거 있는 제품"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날 총 50여 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날 총 50여 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늘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일주일째가 됩니다. 오늘부터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는데요.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된 곳은 소위 '빅5' 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대병원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들은 어떤 백신을 맞냐고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입소자들이 맞고 있는 것과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서울대병원의 1호 접종자는 김연수 원장입니다. 신장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 원장도 다른 백신 접종자들과 다르지 않은 절차를 거쳤습니다. 먼저 신원을 확인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예진을 받았습니다.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오늘 몸 상태는 어떤지 등을 확인한 다음 접종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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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접종이 이뤄졌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든 주삿바늘이 팔뚝에 들어갔습니다. 김 원장의 첫 마디는 "찔렀나?"였는데요. 그만큼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나도 안 아픈데요"라고도 했습니다.


접종을 마친 뒤에는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5분간 대기 장소에서 머물렀습니다. 이때도 취재진에게 "바늘이 들어간 줄도 몰랐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연수 원장은 "제가 먼저 맞는 게 서울대병원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않겠느냐"며 "백신의 장점이 크고, 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인 만큼 국민도 신뢰를 갖고 접종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성에 대한 믿음 갖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백신은 근거가 있는 제품이다.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은 또 병원 직원 일부는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중국의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으로, 우리나라는 도입할 계획이 없죠.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병원에서는 현지 정책상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는데, 서울대병원 직원들이 150명 정도가 있어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는 겁니다. 김 원장은 "접종이 끝나고 자체 항체 검사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며 모든 백신은 근거가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대상 의료진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대상 의료진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대병원은 오늘부터 열흘 동안 직원 8,300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합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등 340여 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데요. 화이자 백신은 다음 주쯤에 입고될 예정입니다.


오늘 병원장의 백신 접종 현장엔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참석했는데요. 김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맡고 있어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김 교수 또한 최근 보고되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이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많이 접종했고,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 관계나 연관성은 낮은 상태"라며 "인과 관계가 있으려면 동일 제조번호, 동일 시간대, 특정 장소에서 사망이 한 번에 일어나야 하는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단정하기엔 섣부르다"며 "백신에 신뢰를 갖고 국민이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늘 서울대병원에 이어 내일은 서울아산병원이 접종에 돌입합니다. 이후 8일에는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접종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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